대구시가 기획·제작한 책 <지상대구>는 옛 지도와 주요 시설 도면을 통해 대구가 어떤 길을 걸어 지금의 도시가 됐는지를 따라간다. ▷교통과 인프라 ▷경제와 산업 현장 ▷문화와 휴식 공간 등 대구 발전의 궤적을 4부에 걸쳐 풀어낸다. 이 가운데 2부는 철도와 도로 같은 도시의 필수 시설이 어떻게 자리 잡아왔는지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팽창하는 도시는 땅 위를 갈고 닦으며 도시로 변모시켜왔다. 땅 위를 오가는 차들과 사람들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땅 아래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교통량을 땅 위와 아래가 각각 분담하면서 교통 체증도 줄어들 거라는 기대를 품었다.
밑그림을 그린 건 1990년이었다. 대구지하철을 건설하기로 하고, 운영 기본계획을 짰다. 27.6km의 1호선은 월배와 안심 사이에 짓고, 2호선은 성서와 고산 사이 23.6km을 오가도록 했다. 3호선의 경우 칠곡에서 출발해 범물에 도착하도록 했는데, 총 길이는 21.5Km 였다.
당시 계획상에는 6호선까지 계획됐다. 5호선과 6호선은 도합 48.4km로, 2020년 전에 모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4호선은 순환선으로, 대구 중심지 주변을 둥글게 순환하며 1~6호선에 고루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1호선이 성공적으로 개통하면서, 그 중심부를 차지한 건 '반월당역'이었다. 뒤이어 2호선까지 개통하면서 중심지로서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졌다. 깊고 길게 파인 지하상가는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의 비상상황에도 유용할 것이라 기대했다.
당초 지하상가는 파리의 지하 복합단지인 '포름데알'과 비슷한 수준의 대형 지하상가를 목표로 했다. 포름데알은 복합환승센터뿐만 아니라 영화관과 공공도서관, 수영장 등이 입주돼 있는 시설이다.
이에 따라 100미터 간격으로 시민 휴게 시설을 짓는 등 지하가 다양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혹여 지상 도로가 고가 공사를 지을 것까지 대비해, 지반 붕괴를 막는 '파일'을 지하부터 지상까지 꼼꼼하게 설치하기도 했다.
동대구역 고속철도 역사도 새 옷을 입는다. 1996년에는 숙박과 업무, 금융시설과 주상복합, 문화센터가 함께 들어설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후 2010년 기존 계획을 수정해 기존 역사를 증축하고, 주변에 있던 버스터미널과 지하철을 흡수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국가시범사업으로 선정됐고, 신세계백화점의 투자로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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