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하지만 교사들의 열정과 과감한 투자, 주민들과 동문들의 후원으로 내로라 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예천 풍양고를 찾았다.
경상북도교육청의 2004년 인문계 고교 기관평가에서 예천 풍양고는 도내 58개 읍·면지역 고교 가운데 '수요자만족도' 부분에서 최우수학교(읍·면별)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2년마다 실시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 기본교육 충실도 △교사 교수학습방법 △공정한 성적처리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 여부 등 20개 항목의 설문 조사로 순위를 가린다.
풍양고는 '수요자만족도' 이외 '교육활동영역' '교육지원활동' '자율특색사업' 부분 평가에서도 고르게 상위 평점을 받아 명실공히 알짜배기 우수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과의 원동력은 교사들의 열정적인 학습지도에 있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개별학습지도를 통해 학습의욕과 교습능력을 높였다.
교육방송과 인터넷을 활용한 수준별 지도와 교과시간외 추후지도,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진학지도 등을 병행, 학생들의 대학진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게했다.
지난해 졸업생 34명 전원이 대학에 진학했고 올해는 3학년생 38명 중 33명이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것이 이 학교의 성적표다.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교과외 특기, 적성, 인성교육은 학교축제인 '덕산제' 개최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시화, 그림, 춤과 노래, 체육활동 등을 망라한 경연장으로 만들어 준 것.
학부모와 동문선배들의 관심과 지원도 쏟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해 학교 측의 학생지도 방침에 협조하고 동창회에서는 올해 졸업생 34명 전원에게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매년 후배 돕기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임학빈 교장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동문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로 저마다 최선을 다해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 '학생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 를 만드는데 노력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예천·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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