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새해 첫날 공동선두에 뛰어 오르며 KCC 프로농구 2005-2006 시즌 선두권 싸움을 혼전으로 몰고 갔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네이트 존슨(23점.8리바운드)과 서장훈(20점.4리바운드)이 내외곽을 휘젓고 올루미데 오예데지(8점.15리바운드)가 골밑을 지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울산 모비스를 80-6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7승10패가 된 삼성은 모비스, 원주 동부와 1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11일 모비스와 공동 선두에 오른 이후 한달 20여일만에 1위자리에 복귀하며 정규리그 선두경쟁에 불을 붙였다.
트리플타워를 보유한 삼성은 이날 모비스보다 12개나 많은 2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조직력에서도 우위를 보였고 반면 모비스는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 중요한 고비 때마다 턴오버를 저지르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무너졌다.
전반을 47-37로 여유있게 앞선 삼성은 3쿼터 중반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4-50, 4점차로 쫓겼지만 존슨과 오예데지의 2점슛과 이규섭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며 61-50으로 점수를 벌려 위기를 벗어났다.
부산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전날 첫 아들을 얻은 황성인이 29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앞세워 4연승에 도전했던 부산 KTF를 103-86으로 물리치고 단독 4위(15승12패) 자리를 지켰다. 선두그룹과는 2게임차.
올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에 빠졌던 황성인은 이날 2점슛 적중률 100%, 3점슛 적중률 83%의 정확한 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슬럼프에서 벗어난 황성인은 "아기도 태어났으니 분유값도 더 벌어야 겠다"는 농담을 던지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대구 오리온스는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93-89로 물리쳤다.
4쿼터를 84-84로 마친 오리온스는 연장전에서 김병철(13점)이 4득점, 안드레 브라운(31점)과 오용준이 2점씩을 보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데이먼 브라운(38점.15리바운드)과 방성윤(21점.8리바운드.5어시스트)이 59점을 합작, 안양 KT&G를 105-90으로 완파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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