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해서 안되면 행동으로 하는 수밖에…'
한국은행 포항본부와 구미지점 사수를 위해 경북도 차원의 비상대책위원회(본지 3일자 2면 보도)가 꾸려진 가운데 포항시가 논리적이고 순리적 대응이 먹혀들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 자칫 지역민들과 한국은행·재정경제부 등 중앙기관간 극단적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한은 포항본부 폐쇄방침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시청과 상의, 철강관리공단, 지역발전협의회 등 자치단체와 경제·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대규모 항의단을 조직해 9일 한국은행을 방문키로 했으나 3일 구성된 경북도단위 비대위 측의 요청에 따라 상경투쟁 일정을 일시적으로 유보해둔 상태다.
그러나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본부 존치 당위성은 물론이고 경북본부로의 확대개편 필요성을 그만큼 설명했는 데도 이를 무시한다면 지역민들이 몸으로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비대위 활동을 지켜보겠지만 조만간 한은측의 존치선언이 나오지 않으면 항의단 파견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포항상의 최영우 회장은 "항의단은 시장과 상의회장, 공단이사장 등 지역 기관장과 기업인·시민단체 회원 등과 함께 재경향우회도 동참하는 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은포항본부와 구미지점 관할지인 경주·영덕·울진·울릉·김천·상주·칠곡 등 9개 자치단체와 의회, 경제단체, 해당지역의 재경향우회원들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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