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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사건 여파…젓갈류 값 폭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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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배추 등 채소 흉작으로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최소 40% 이상 더 들 것으로 계산돼 주부들 한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으로 젓갈류 가격마저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굴 생산은 통영, 거제 등 남해안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하고 태안반도 일대 등 서해안이 3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기름유출 사고로 서해 연안 굴 양식장 대부분이 피해를 입고 황폐화 위기를 맞으면서 이번 주말부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연중 최고 성수기에 공급량은 최소화되는 최악의 수급불균형 사태가 우려된다는 것.

국내 최대 굴생산자단체인 경남 통영 굴수하식수협에 따르면 10일 밤 경매에서 10㎏당 평균가격이 5만 3천 원 선으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서해안산 출하량 급감이 예상되는 이번주 중반부터 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업계는 또 서해안은 굴뿐만 아니라 새우, 까나리, 조개, 게 등 각종 젓갈류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로 최대 어장인 태안반도 일대의 조업 중단 및 어장 상실로 이들 젓갈류의 가격 폭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시내 한 대형 한식집 업주는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는 특정 지역의 재앙이 아니라 김치와 젓갈류를 기본 반찬으로 하는 모든 이들의 식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당장 올겨울 김장시장에 직격탄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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