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이틀째 영남권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전날 경북과 대구지역 6군데 유세를 강행한 박 전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와 진해, 마산과 밀양 등지에서 표밭 다지기를 계속했다. 박 전 대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명박 지지+한나라당 중심의 정권교체'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
특히 이날 오후 박 전 대표의 지역구인 달성군 화원시장을 방문, 분위기를 달궜다. 전날 대구·경북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지역구 방문으로 이틀 연속 자신의 최대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을 누비고 다닌 것.
이처럼 박 전 대표가 이틀 연속 대구·경북을 방문한 데 대해 지역 선대위 관계자들은 반가움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 지지층 가운데 관망층과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이명박 후보쪽으로 급속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
박종근 대구시 선대위원장은 "박 전 대표의 방문으로 대구시민들에게 이명박 후보 지지를 강하게 요구할 명분이 생겼다."고 반색했고, 김광원 경북도 선대위원장도"이회창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사표방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거 이명박 지지로 몰릴 것"이라 분석했다.
앞서 박 전 대표가 10일 안동, 청송, 경산, 대구 중구, 칠곡, 구미 등지에서 잇따라 이 후보 지원유세를 할 때는 수천 명씩의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호응을 하는 등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 전 대표는 "정권교체야말로 최고의 애국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한나라당 경선에 출마했다."며 "비록 후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약속한 모든 것이 반드시 실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시면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고 활력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첫 유세지인 안동과 청송에서는 다소 긴장한 듯 어색한 미소를 보였지만 경산과 대구 중구, 칠곡, 구미로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호응도 더 뜨거워지면서 박 전 대표는 훨씬 여유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 방문지가 대부분 친박(親朴:친 박근혜) 의원들 지역이어서 지역 정치권의 미묘한 관심을 끌었다. 첫 유세지인 안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경선 당시 박 전 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의 지역구였던 것.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친박 의원들 지역구에서 이 후보 지지가 낮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입장과 "너무 친박 의원들만 챙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엇갈렸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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