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은 지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다른 후보와 한 치 양보 없는 유세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들은 유권자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말을 많이 남겼다.
◆이명박=▷2002년 '김대업 수법'을 다시 쓰려 하는데 국민은 안 속는다.(11월 28일 천안 유세) ▷(나는) 주가조작에는 기술도 재주도 없다.(11월 29일 불교방송 초청토론회) ▷이제 대선정국을 덮었던 먹구름이 말끔히 걷혔다.(12월 7일 KBS 선거방송연설에서 검찰의 BBK 수사와 관련해) ▷남이 코피 터져서 경선하고 난 다음에 코피 다 터졌는데 쌩쌩하게 달려들어서.(12월 10일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 강연회에서 이회창 후보를 비판하며) ▷12번 찍는 게 1번 찍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12월 13일 부산 서면 유세) ▷사슴을 말이라 우길 수는 없다.(12월 17일 선거방송연설에서 BBK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정동영=▷이명박을 찍는 것은 백패스, 이회창을 찍는 것은 자살골, 정동영을 찍는 것은 미래로 가는 것이다.(12월 1일 도봉산 등산로 입구 유세) ▷한국이 후진기어 아닌 전진기어를 넣고 달리려면 역시 해답은 거짓말, 탈세 안 한 정동영뿐이다.(12월 2일 용산역 유세) ▷아버지인 정 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하에서 혀를 끌끌 찼을 것(12월 3일 창원 유세에서 정몽준 의원의 이명박 후보 지지에 대해) ▷검찰은 우리 국민을 탄핵했다. (12월 5일 당산동 당사 기자회견) ▷국민은 재산환원을 원하는 게 아니라 진실의 환원과 자백, 고백을 원한다.(12월 7일 MBC 방송연설)
◆이회창=▷이순신 장군은 배 12척으로 나라를 사지에서 구해냈다. 저도 기호 12번을 가지고 오직 국민만을 믿고 국가 개조를 통해 세계 속의 대한민국, 선진한국을 만들겠다.(11월 27일 유세단 출정식) ▷이제 곧 경천동지할 대변화가 올 것이다.(11월 2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대선잔금이 있으면 이번에 이렇게 고생했겠느냐.(11월 2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지난번 대구에서 계란 마사지를 받아 얼굴이 좀 예뻐졌다.(12월 8일 광주 충장로 유세) ▷도둑이 자기를 고발한 시민에게 '왜 네거티브를 하느냐'는 것과 뭐가 다르냐.(12월 16일 3차 TV 토론에서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며)
◆문국현·권영길·이인제=▷수천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야말로 정부가 업어줘야 하는데 제가 아직 힘이 없어 업어드리지 못한다.(문, 11월 29일 부산 중소기업공단 방문) ▷(범여권 후보와의 단일화는) 죽음의 키스 같다.(문, 11월 30일 광주 충장로 유세) ▷삼성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이건희라는 폭탄을 삼성에서 분리해야 한다. 폭탄제거반장, 안전보장팀장이 되겠다.(권, 11월 27일 홈에버 상암점 유세)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찍는 표는 각각 도박, 쪽박이지만 권영길에게 보내는 표는 대박이다.(권, 12월 16일 북한산 등산로 유세) ▷단 한 표가 나와도 최후까지 완주하겠다.(이, 12월 12일 버스투어 출정식) ▷국정을 파탄 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오만한 세력들이 지저분한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이, 12월 12일 천안 유세에서 범여권 단일화 시도와 관련해).
박상전·이창환·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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