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대구 신천도 얼어붙었다. '지구 온난화' 탓으로 한겨울에도 샛강이나 개천이 어는 경우를 좀체 보기가 쉽지 않다.
어릴 적 이맘때면 시린 손을 호호 불며 냇가나 얼음 논 위에서 썰매 타기에 해지는 줄을 몰랐다. 방한복인들 제대로 있을 리 없었다. 털장갑에 토끼털 귀마개면 최상의 방한 차림이었다. 볼이 발갛게 얼 정도로 얼음을 지치다가 간혹 물에 빠져 제방 둑 아래나 논두렁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옷이 타는 줄도 모르고 얼어붙은 몸을 말리곤 했다.
당시 썰매는 널판때기 몇 장을 잇대 적당한 높이의 각목을 붙이고 그 아래 굵은 철삿줄이나 얇은 쇠날을 박아 만들었다. 거기에 요즘 조립식 책장 등에 사용되는 ㄱ자형 철판 조각을 댄 썰매를 가졌으면 금상첨화였다. 그렇게 꼬맹이들끼리 집안에 있던 각종 쇠붙이 나부랭이를 찾아내 썰매를 만들었다. 간혹 솜씨 좋은 어른이 만들어 준 모양 좋은 썰매를 타는 아이들도 없진 않았으나 대개는 아이들 스스로 만들었다. 소나무 막대기에 철사나 쇠못을 박아 끝을 뾰족하게 갈아 만든 기다란 송곳으로 바닥을 찍어 쏜살같이 미끄러져 나가며 얼음을 지쳤던 그 즐거움이란…. 경주를 하다가 서로 부딪쳐 나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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