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대구시는 우수평가를 받은 반면 경북도와 대구교육청은 하위 점수를 받았다. 시군 단위에선 경산시와 영주시 및 군위와 봉화군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달성군은 전국 군 단위 기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는 행복도시건설청과 여성부가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데 비해 통일부와 대검찰청, 보건복지가족부, 경찰청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 점수는 공직자가 금품과 향응 수수 등의 부패 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민원인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와 내부 직원들이 스스로 평가한 내부청렴도를 합산 산출한 점수다. 조사 결과 최하위로 판정 난 경찰청은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에서도 같은 평가를 받았다. 직원들의 평가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세청은 민원인들로부터는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아 조직 내부와 바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같지 않음을 나타냈다.
권익위의 발표를 두고 조사 결과와 공개 방식에 문제가 적잖다는 반응도 나온다. 직원들과 민원인의 평가가 엇갈린 기관들이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순위 변동이 큰 기관들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점수를 신뢰할 수 없다는 불만을 드러낸다. 또 순위와 점수 공개를 두고 망신을 주려는 처사라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권익위의 조사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을 인정하더라도 높낮이가 다르게 나타난 점수에서 해당 기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상당 부분 엿볼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해를 거듭하며 하위 점수를 받은 기관의 경우 업무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대국민 영향력이 크고 민감한 기관의 하위 등급 평가는 소위 힘 있는 기관일수록 내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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