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경북이 로봇산업의 메카로 변신해야 하는 이유

로봇산업진흥원이 올해 대구에 설립된다고 한다. 대구경북의 로봇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인천 대전 안산 마산 등 전국 7개 지자체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끝에 입지로 선정됐다고 하니 대구의 국책 사업 유치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방증이어서 더욱 흐뭇하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직접적으로 로봇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정책 개발 및 기술 지원, 관련 예산 집행 등을 하는 기관이다. 직접적인 산업 유발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대구경북의 로봇 연구 기관 및 대학, 기업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경북대 로봇산업진흥센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실용로봇연구소,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지능로봇연구팀,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과 긴밀한 연구'협력 관계를 구축하면 로봇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경북대 대구테크노파크(TP)센터에 자리 잡고 정원 20명으로 출발, 점차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한다.

로봇 산업은 다양한 연관 산업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 첨단 산업이다. 대기업은 없지만 IT 및 임베디드 S/W, 모바일, 센서공학, 메카트로닉스, 디스플레이 등 관련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지역 실정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다. 로봇 산업이 대구의 활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구시의 면밀한 지원과 추진력이 더욱 절실해졌다. 대구시는 우선 3D업종에 필요한 실용로봇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 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 서비스 로봇, 방재도시에 걸맞은 소방방재로봇 개발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한다. 대구시는 한 걸음 더 나가 지역이 '로봇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원대한 청사진을 만드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