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 63% "노후준비 손놓고 있을순 없잖아"

'노후 준비'를 하는 대구시민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쳐온 고령화사회의 심각성을 상당수가 깨닫고 있는 것이다.

동북통계청이 4일 내놓은 '지난해 대구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18세 이상 인구는 63.3%로 2007년(58.8%)에 비해 5%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주된 노후 준비방법은 국민연금이 38.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예·적금(27.5%), 사적연금(20.1%) 순이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18세 이상 인구(36.7%)들에게도 노후준비 상황을 묻자 33.1%가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대답, 노후 준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나타냈다.

실제로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금의 어려움을 묻자 경제적인 어려움(40.2%)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노인들은 생활비 마련과 관련, 스스로 구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62.3%가 본인 및 배우자가 부담하고 있다고 했고 자녀 또는 친척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32.7%에 머물렀다. 자녀에게 기대는 노인들은 3명 중 1명 꼴이고 나머지 2명은 스스로 알아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것.

60세 이상 노인 중 68.2%가 자녀와 함께 살고 있지 않았다.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였다.

향후 자녀와 함께 살고 싶은지를 물어봐도 68.3%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자녀와의 동거를 싫어한 노인들의 78.3%가 자기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고 노인복지시설에 들어가고 싶다는 노인들은 소수에 머물렀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비율은 지난 2007년 조사 때보다 4%포인트나 올라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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