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 안무자 박현옥)의 제57회 정기공연 '바흐가 만난 아리랑, 아리 아리랑'이 14일과 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최근 젊은 무용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작가 중심의 관념적이고 해체적인 논 댄스(non-dance) 경향에서 벗어나 다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인간 본연의 움직임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박현옥 감독은 "바흐 음악은 형식과 규칙을 추구하면서도 서양 음악의 아름다움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 아리랑은 척박한 현실 속에서 형성된 노래이지만 소박함과 자유로움에 여유까지 내재하고 있다. 이 둘은 서로 어울려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며 아리랑과 바흐를 접목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 민족의 한과 염원을 담은 아리랑이 서양 음악과 어울려 힘차고 희망적인 몸짓으로 피어날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날 좀 보소 - 날 좀 보소 - 날 좀 보소 -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로 시작되는 '밀양 아리랑'을 시작으로, 공포와 이별, 다시 만날 것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희망을 보여준다.
'바흐가 만난 아리랑, 아리 아리랑'은 공연 내용을 관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무대에서 배우들이 억지에 가까운 대사나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따로 해설을 곁들임으로써 관객들은 무용 본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작품을 쉽게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설 박현옥(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박성훈(대구시립무용단 단원) ▷출연 박은영 ' 김은지(여자 주역), 박종수 ' 송경찬(남자 주역), 김현진, 박홍기, 김분선, 정희연, 여정이, 이승대, 안지혜, 강선희, 최윤선, 김성영, 이광진, 신인선, 김영남, 김정아, 배여림, 최상열, 송은주, 최민금, 문진학, 정명주, 박혜선, 박기범, 김인회 등.
▷공연 안내=14일(금) 오후 7시 30분, 15일 (토)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80분(해설 포함)/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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