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시장 진정 국면…코스피 반등세 출발

환율도 20원 넘게 하락

그리스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일단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유럽존의 공동 대응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안이 승인되면서 불안감이 다소 가시고 있는 것. 국내 금융시장도 달러값이 하락하고 증시도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관계기사 13면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반등세로 출발했다. IMF의 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과 유럽 국가들의 자금 지원안이 통과되고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6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11포인트(1.04%) 오른 1664.61을 기록했다.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불거진 이후 닷새만에 첫 반등이다. 코스닥도 저가 매수 유입 효과로 상승 출발했다. 코스닥은 10일 오전 4.61p(0.92%) 오른 504.32로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도 20원 넘게 급락하며 1천13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10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값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내린 1천14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이 커지며 단숨에 1천130원대로 진입한 뒤 1천134~1천136원에서 움직였다.

각국의 그리스 재정 지원 방안이 잇따라 도출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재정위기에 놓인 회원국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항구적'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키로 하고 최소 5천억유로(약 900조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9일 IMF도 그리스에 대한 3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이번 구제금융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IMF가 앞으로 3년간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총 1천100억유로의 패키지 구제금융 중 일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유럽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유럽연합 국가들이 단호하고 폭넓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주요 20개국(G20)도 유럽발 충격 해소를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회원국 재무차관들과 전화회의를 열고 그리스 등 남유럽 사태가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으려면 G20 차원의 지속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각국 재무차관들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장성현기자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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