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신·변종 성매매 업소 단속과 규제 급하다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주택가까지 침투하면서 건전한 풍속을 크게 해치고 있다. 키스방, 유리대화방 등 이상한 간판을 내걸고 불법 영업을 벌이는 업소들이 늘면서 청소년까지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단속의 손길이 느슨하거나 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을 틈타 관련 업소들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 제정 이후 강력한 단속으로 우리 사회의 성매매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성매매로 적발돼 처벌받지나 않을까 조심한 탓이다. 하지만 종전에는 없던 다양한 형태의 불법 업소들이 생겨나 단속망을 피해가며 성매매를 부추기면서 새로운 문제점을 낳고 있다.

지역의 한 여성단체가 조사한 '대구 신'변종 성매매 업소 현황'에 따르면 키스방, 휴게텔, 대딸방 등 성매매 업소들이 크게 늘어 현재 354개에 이른다. 그 중 이용소(25%)가 가장 많고 휴게텔(18%)'전화방(14%) 등의 순인데 62%인 221개가 미등록 업소다. 심지어 이용자 신분을 보호한다며 사전 예약제'회원제 등의 수법을 쓰고 있는 업소들도 등장했다.

이처럼 관련 업소들이 주택가까지 퍼지면서 성매매로 적발된 대구 청소년 수가 최근 3년간 5배나 급증했다. 경찰청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청소년 성매매가 감소 추세인데도 대구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상한 풍속 업소들이 집 가까이에서 쉽게 눈에 띄니 한창 호기심 많은 나이의 청소년들이 자연스레 성매매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은 불법 영업을 벌이고 있는 성매매 업소들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또한 성매매의 유혹과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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