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지금 앞산 카페거리는 '은행잎 카페트'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면 앞산 카페거리로 와보세요."

대구 앞산네거리에서 현충삼거리와 남명삼거리에서 대덕성당까지의 길은 '앞산 카페거리'로 불린다. 이곳은 작은 미술 갤러리, 이탈리아 레스토랑, 일본식 라멘, 기타 여러 나라 음식점 등 30여 곳이 자리 잡고 있어 대구 도심 속에서 이국적 거리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또 계절의 선물인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줄지어 있어 떨어지는 은행잎을 즐기며, 또 떨어진 은행잎을 밟으며 가을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또 옷가게, 동네 병원, 수입자동차용품점 등 새로운 가게들이 문을 열면서 색다른 외관과 인테리어로 도심과는 달리 한적하면서도 여유와 낭만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도로 역시 넓지 않은 4차로로 차들이 많지 않아 조용해 이곳을 찾는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수년째 카페거리에서 파스타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윤찬 씨는 "보통 단골이지만 산책하다가 들르는 친구나 연인들도 많다"고 밝혔다. 박민기(20·여·북구 국우동) 씨는 "지나가다가 왠지 이국적 느낌이 들어 들어오게 됐는데 음식도 맛있고 깔끔해서 좋다"고 말했다. 윤해림(21·여·북구 태전동) 씨는 "인터넷 사진과 소감을 보고 왔는데 만족스럽다"며 "테라스가 있어 야외에서 식사하며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수령 40년 안팎의 은행나무 가로수도 이곳 카페거리의 운치를 더한다. 한여름 푸른 잎이 무성할 때와 늦가을 노란 잎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가을 카페거리는 여름과는 다른 디자인으로 탈바꿈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대구 남구청은 내년 10월 이곳 카페거리에 미디어 폴을 설치,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카페, 레스토랑의 위치와 메뉴, 가격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사진 조보근 시민기자 gyokf@hanmail.net

멘토: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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