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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로 '녹색 생태도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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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자전거·보행자 공존…중앙·가로 녹지 확 늘려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 실시설계 조감도.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 실시설계 조감도.

대구의 관문 '동대구로'가 '생태 도로'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최근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녹지공간 조성, 자전거 전용도로 및 보행자도로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시는 오는 8월 열리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한다.

시에 따르면 150여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자동차 위주의 동대구로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보행자와 자전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히말라야시더 일변도의 녹지공간에 다양한 수종을 식재한다.

3개 구간 중 1구간은 동대구역네거리∼대구상공회의소 앞 구간 650m(폭 70m)이며, 대구상공회의소~범어네거리 구간(1천100m)과 동대구역 고가도로 북측~파티마병원 삼거리(340m)가 각각 2, 3구간이다.

시는 세계육상대회 이후 약 70억원을 들여 1구간 공사를 먼저 시작해 2013년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도로 양쪽에 폭 2.5m 정도의 띠녹지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도로 중앙에는 녹지공간을 별도로 조성하는데 고속버스터미널 쪽인 동편 도로를 깎아내 맞닿아 있는 이면도로(구 포장마차촌)와 높이를 맞추면서 동대구로로 편입시키면 현재처럼 10차로를 유지하면서 도로 가운데 폭 20여m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시는 녹지 공간에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심는 한편 비탈이 지게 만들어 시각적으로 동·서편 도로의 높이 차가 어색하지 않게 보이도록 만들 계획이다.

2, 3구간 사업은 1구간 공사가 끝난 뒤 시작, 2015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3개 분리대에 심겨진 히말라야시더는 중앙분리대 한 곳에만 남겨둔 채 모두 없애고 보행자 도로에 새로운 가로수를 심는다. 다만 1구간 사업에 대한 반응을 보고 추진 시기와 방법 등을 확정한다.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김영대 본부장은 "동대구로를 마라톤코스에 포함할지를 두고 여러 차례 결정이 번복된 데다 예산 문제와 공청회 등 절차를 밟느라 사업 추진이 세계육상대회 이후로 늦춰진 것이 아쉽다"면서도 "1구간에서 상가와 동대구로의 높이 차가 최고 8m에 이르는 데다 보행자 도로도 변변찮기 때문에 높이를 맞춘 뒤 녹지공간, 통행로를 확보하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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