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대 작곡가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를 원곡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대구시향 제377회 정기연주회 '더 퍼스트 앤드 더 베스트'(The First & The Best)가 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오케스트라와 합창 등 200여 명이 무대에 서야 하는 방대한 규모 때문에 부분적으로 연주됐지만 대구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에 원곡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 이 곡은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가 중세시대 유랑승과 음유 시인들의 노래를 담은 시가집에서 24곡을 골라 곡을 붙였다. 작품 전반에는 장중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가사는 매우 익살스럽고 풍자적이다. 독일 현대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곡으로, 광고나 영화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된다.
한편 이번 공연의 시작은 아이브스의 '대답없는 질문, S.50'이 연다. 미국 현대음악의 개척자로 불리는 아이브스는 관악기군과 현악기군을 동떨어진 곳에서 연주하게 함으로써 입체 음향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대구시향은 현악기군을 무대 막 너머에 배치해 황해랑 전임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연주하게 하고, 무대 중앙에는 트럼펫 2명, 플루트 2명, 클라리넷 2명, 오보에 1명만 선다. 트럼펫의 물음에 플루트가 대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들려준다.
이어서 세계적 피아니스트 한동일과 피아니스트 헬렌 리의 완벽한 하모니가 돋보이는 모차르트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E♭장조, K.365'가 연주된다. R석 1만 5천원, S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에 한해 학생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053)606-6313.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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