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놀토' 요양시설 봉사, 노란조끼 천사들…평리봉사회

"짝짝짝 어르신, 만수무강하세요."

쉬는 토요일에 요양시설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회가 있어 그 현장을 찾았다.

이달 11일 동구 덕곡동 소재 안나요양원 앞마당은 10시가 가까워져 오자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로 꽉 찼다.

차에서 내린 봉사원들은 다름 아닌 KB국민은행 평리지점 평리봉사회원들.

매년 쉬는 휴일을 맞아 어르신들을 찾아 생일잔치를 열어 주고 있다.

평리봉사회(회장 도광순)는 2006년에 전 직원 14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6년째 쉬는 휴일을 맞아 지역의 복지관과 요양시설을 찾아 밑반찬 조리와 삼계탕 대접, 어르신 위안잔치, 김장나누기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안나요양원은 무의탁노인과 중증노인 1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시설이다. 평리봉사회는 합동생일잔치를 통해 입소한 어르신들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 행사를 준비했다.

케이크 절단과 생일축하곡 합창이 이어지자 고깔모자를 곱게 쓴 어르신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폈다.

6월의 생신 주인공 임영숙(81) 어르신 등 3명에게 푸짐한 생일잔칫상(떡, 바나나, 수박, 케이크 등 100만원 상당)을 차려드리고 흥겨운 음악과 노래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했다.

이날 생일을 맞으신 천미화 어르신은 "과분한 잔칫상을 받기만 하고 고마움은 언제 갚아야 될지"라며 꼭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글'사진: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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