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나라당 이해봉 전국위원회 의장이 사퇴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 규정 재의결을 위해 소집된 긴급 전국위원회에서 의장이었던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이 당초 전대 후 사퇴하겠다던 의사를 번복, 이날 전국위원회 회의 직전 물러난 것이다.
이 의원은 "원천적으로 친이계와 소장파 그룹이 책임질 생각이 없고 그럴 경우 당의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소장파 그룹은 목적(경선룰)을 달성했고 친이계는 절차상 문제를 가지고 사퇴를 요구해 왔는데 양 세력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기 위해서는 (저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당이 어려운 국면에 있는데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소장파, 친이계, 비상대책위, 당 대표 누구 중 하나라도 책임을 져야했고,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봉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서 2일 전국위원회 석상에서는 "제 잘못이 관행이든 아니든 매우 크다. 용서를 바란다"며 "(법원의 결정에 대한) 잘못을 고치고 난 뒤 의장직을 그만두려 했으나 잘못 깨달았다.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위에는 전체 재적 위원(741명)의 76.9%인 570명이 참석, 찬성 467명, 반대 47명, 기권 56명으로 당헌 개정안을 재의결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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