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공격 야구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삼성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신명철과 최형우의 홈런 2개를 포함해 14안타를 집중해 9대5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2대5로 3점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으며 2연승한 삼성은 SK를 7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삼성은 시원한 홈런포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날렸다. 그 선봉에는 '부동의 사자군단 4번 타자' 최형우가 서 있었다. 최형우는 5대5로 맞선 7회초 2사 후 우월 솔로 홈런(시즌 18호)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형우는 이틀 연속 결승타를 날리며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형우는 홈런 순위에서 선두 이대호(20개)에 2개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신명철은 재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2대5로 뒤진 6회초 삼성은 최형우와 대타 조영훈의 연속 안타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명철은 SK 선발 고효준을 구원 등판한 짐 매그레인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월 동점 3점포를 가동했다. 추격하기 위해 희생번트가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공격야구로 밀어붙인 게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최근 2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신명철은 9회초에도 우중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삼성의 특급 불펜은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 배영수가 5실점하고 물러난 뒤 정인욱, 권혁에 이어 6회말 1사 후 구원 등판한 안지만은 8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1승을 추가하며 아킬리노 로페즈, 윤석민(이상 KIA), 박현준(LG) 등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1회초 먼저 2득점한 삼성은 1회말 1점을 내주고 4회말 정상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거 4실점, 2대5로 역전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타선의 집중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지난달 18일 광주 KIA전 이후 1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LG는 9회 터진 이병규의 극적인 만루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10대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KIA는 넥센에 2대1로 승리,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롯데는 두산을 4대1로 따돌리고 5위로 올라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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