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일 두 달 전인 현재 '여대야소'인 상황이 끝나고 '여소야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새누리당
미래희망연대 8명을 받아들인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174명을 거느린 매머드급 정당이 됐다. 적어도 겉으로, 수치상으로는 '무소불위'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정반대다.
대선후보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기등판해 진두지휘를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당에 대한 민심이 바닥권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파이'를 키우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최대한 실지(失地)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
지난해 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확보 가능 의석을 130석으로 추산한 정보당국의 내부 분석이 정치권에 알려졌을 때만 해도 그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장밋빛 전망'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대신 당내에서는 지역구에서 100석 안팎을 거두고 비례대표 의석 20여 석을 합쳐 120석을 확보한다면 그나마 '선방'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탄핵 역풍 속에서 기사회생한 지난 17대 총선 의석수가 121석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한 것이다.
두 달 사이 상황은 더 나빠졌다. 111석이 걸린 서울'수도권의 민심악화가 가장 큰 이유다. 비관론자들은 30석 이상 건지기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68석이 걸린 '텃밭' 영남권에서 60석 이상 확보가 어렵다고 한다. 호남은 전멸, 강원과 충청에서도 5석 안팎이라면 지역구에서 100석 이상 확보는 불가능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에 비례대표를 합하면 110~120석 안팎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는 22석이었다.
◆민주통합당
18대 총선에서 참패했던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결과도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다. 현 정부의 실정으로 정권 심판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토양'이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을 2당으로 끄집어 내리고 원내 다수당이 되는 것을 승리의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등의 군소정당이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힘들다고 본 것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20석 안팎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구에서 115∼120석을 얻는다는 계산이다.
민주통합당은 특히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총 111석이 몰려 있는 수도권으로 보고 있다. 호남(31석) 의석수가 영남(68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부산'경남(PK) 지역에서는 10석에서 5석 정도로 낮춰잡았다. 새누리당의 아성이라는 점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의 선전 여부는 민주통합당과 진보정당의 야권 연대가 어느 정도 강고하게 유지되느냐가 결정적으로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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