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혼란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의 국회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신문이 16일 국민의힘 소속 TK 지역구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동혁 대표 체제 평가 물음에 대한 결과로, 조사에 응답한 16명 의원 중 15명이 장 대표를 중심으로 힘으로 모아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응답은 1명이었고, 9명은 '답변하기 곤란하다'거나 응답이 없었다.
15명의 의원들은 '내란 프레임'을 고리로 한 사법개편 등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에 맞설 야당으로서의 투쟁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인식 하에 '내홍'으로 전력을 분산하기보다는 장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주문을 낸 동시에 결기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여당의 통일교 의혹, 성추문, 인사 관련 잡음이 연이어 쏟아진 상황에서도 국민의힘이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잇따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장 대표의 '강경 노선'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당내 우려가 커지면서다.
'원조 친윤'으로 꼽혀 온 윤한홍 의원조차 지난 5일 장 대표 앞에서 강력한 쇄신을 요구하기도 했고, 급기야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 전환론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이같은 실정에서 당의 주류인 TK 많은 의원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내부 결속을 통해 총구를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려 여당과의 '전쟁' 국면에 나서자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관측된다.
A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계엄해제 표결을 제일 먼저 했다.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층은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 공략해야 한다. 새해가 되면 장동혁표 정책들이 나올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만, 전통적 지지층에 기대려는 장 대표의 리더십 변화 없이는 마지막 남은 지방권력 마저 잃게 될 것이라며 쇄신을 촉구한 의원이 있었고, 유보 입장을 전한 의원들의 숫자 역시 적지 않았다는 점은 장 대표가 새겨야할 부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매일신문 설문에 응답하며 장 대표의 변화를 요구한 B의원은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 계엄에 대해 빨리 사과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는 '폭망'이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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