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염색공단 차기 이사장, 추대? 경선?

'차기 염색공단 이사장은?'

대구 섬유업계 이목이 내달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는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으로 쏠리고 있다.

염색공단은 한 해 국'시비 지원 없이 자체 재원만 1천200억원대에 이르고 127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 등 세계 최대 규모로 대구 섬유의 심장으로 통한다.

차기 이사장으로 현재까지는 정명필(57) 현 이사장이 가장 유력하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정 이사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추대한 데다 안팎으로 신망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2009년 염색공단 설립 30년 만에 처음으로 경선을 거쳐 보궐선거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그간 함정웅 전 이사장의 잔여 임기(2년 6개월)를 수행했다.

재임기간 동안 무연탄 거래선 다양화를 통한 원가 절감, 전기료 인하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무엇보다 공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단 평을 받고 있다. 정식 임기가 아닌 잔여 임기를 수행했다는 점도 차기 이사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염색공단은 14일 오전 2012년 2차 이사회를 열고 정 이사장을 제12대 이사장 후보로 추대했다. 다른 후보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정 이사장이 다음 달 14일 열리는 총회에서 12대 이사장으로 선출된다. 임기는 3년 단임.

업계 관계자는"선거에서 이사회 표가 120여 표 중 30여 표에 이르고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후보가 없어 현재로선 정 이사장이 상당히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섬유 업계 안팎에서는 염색공단 감사를 역임했던 한재권(57) 씨가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서도산업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씨는 2세 섬유인으로 염색조합이사장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 지회장을 맡고 있다.

한 씨가 염색공단 이사장 선거에 출마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씨는"과거 염색공단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선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며 경선은 또다른 갈등을 낳을 수도 있다"며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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