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구미 현일고 학생들 홀몸 어르신과 결연

"할아버지 할머니, 저희가 말벗 되어드릴게요"

구미 현일고 학생들이 홀몸노인들과 이달 17일 자매결연을 맺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미 현일고 학생들이 홀몸노인들과 이달 17일 자매결연을 맺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제가 손자'손녀가 돼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말벗도 되어드릴게요."

'행복의 사랑고리사업'은 학생 및 자원봉사자가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두 차례 방문해 말벗되기, 외출 동행, 생신 챙겨드리기, 청소, 심부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르신을 돕는 봉사활동이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효(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할 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소외감 해소 및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발대식에서 어르신 86명과 현일고 1'2학년 재학생 44명이 2대1로 자매결연을 맺고,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이용해 한 달에 두 차례씩 홀로 사는 어르신댁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2009년 행복의 사랑고리 활동을 했던 임은정(21'여'대구한의대) 씨는 "처음 자원봉사를 할 때는 단순하게 참여만 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것을 얻는 기회가 됐다"면서 "봉사의 의미와 자세를 생각하고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복의 사랑고리사업은 2009년 성심노인복지센터에 위탁 운영되다가 지금은 성심노인복지센터와 금오노인복지센터로 위탁이 확대돼 운영되고 있다.

박상우 구미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최근 노인 자살 증가와 청소년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 행복의 사랑고리 사업을 통해 홀로 생활하는 노인에게는 가족의 정을 나눠주고 청소년에게는 효행사상을 고취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미란 시민기자 kmr0725@naver.com

멘토: 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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