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그룹 가운데 SK그룹과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GS그룹 등 4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 중 SK그룹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12일 한국거래소가 분석한 1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K-IFRS 연결기준)에 따르면 SK그룹의 작년 영업이익은 14조4천82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영업이익이 36.00% 급증해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SK가스의 실적 호조세로 SK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6.07% 급증한 덕분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영업이익이 17조6천17억원으로 전년보다 29.11% 늘면서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36.44%, 41.57% 늘었기 때문이다. 이어 롯데그룹(16.32%)과 GS그룹(11.83%)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진(-98.50%)과 한화(-42.84%), LG(-42.32%), 현대중공업(-20.72%), 삼성그룹(-9.84%), POSCO(-1.29%) 등 6개 그룹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특히 한진은 유럽 재정위기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럽 선주들의 자금난이 이어지며 운송업계의 불황이 가중된 탓이다. 한진그룹은 2010년도 영업이익이 2조8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00억원에 그치면서 100분의 1가량 급감했다.
한화는 그룹 내에서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어 타격을 많이 받았다. LG그룹과 삼성그룹은 전기전자(IT) 업종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10대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도 73조8천9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4% 줄어들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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