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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포기할 수 없는 연기를 향한 열정, 전 아나운서 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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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 '인간극장' 16~20일 오전 7시 50분

KBS1 TV '인간극장-후회하지 않아' 전 KBS 아나운서 임성민 편이 16~20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선망의 직업인 아나운서 생활을 접고 연기생활을 택했지만 12년이 되도록 아직 대표작 하나 없는 배우 임성민(44). 그녀는 항상 자신이 오를 무대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무대가 그리운 성민은 영화사 대표를 찾아가 배역을 부탁하기도 하고, 연기자 선배에게 여배우의 길에 대한 조언도 구해보지만 배역 하나 얻기가 쉽지 않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마냥 꿈만 좇을 수 없는 그녀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위한 강의, 홈쇼핑 게스트 출연 등 하루하루 빡빡한 일정도 소화해야 하는 힘겨운 고군분투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최고의 아군이 있다. 바로 서강대에서 계약직 교수로 강의 중인 남편 마이클 엉거(49)다. 이들은 2008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만나 영화 같은 사랑을 시작했고, 아직은 경제적 기반을 다져야 하는 1년차 신혼부부다. 엉거는 촉망받는 영화감독이라는 안정된 미국 생활을 뒤로한 채 성민을 좇아 한국행을 택했다.

엉거는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지 못하고 살다 뒤늦게 배우의 길을 택한 성민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따뜻하고 든든한 나무 같은 남편이다. 장인, 장모님에게도 최고의 사위여서 엄하기만 했던 성민의 아버지도 환한 미소의 사위에게만큼은 한없이 부드러워진다. 덕분에 서먹하기만 했던 성민과 아버지의 관계도 한결 편안해졌다. 늘 뭔가 이룩해야 하고,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던 성민은 어느새 아이 같이 해맑은 엉거의 미소를 닮아가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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