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국 14개 한국무역보험공사 지사 중 '베스트 지사'로 선정된 대구경북지사는 작년에 무역보험 지원 실적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사의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대경지사에 취임한 문홍기(52) 지사장은 지금의 성적표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 지역 기업 중 우리 공사를 이용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문 지사장은 경북 지역에서 이용률이 낮은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길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1년 안에 200곳의 기업이 무역보험공사와 새롭게 거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업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고 했다.
1988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행한 문 지사장은 1992년 한국수출보험공사(현 K-sure의 전신)가 설립되면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사의 기업개선실장을 맡으면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는 업무를 했다. 문 지사장은 "금융기관이 조금만 도와주면 법정관리까지 가지 않을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이들을 도와주는 지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 지사장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대구경북 지역의 특성에 맞춘 보험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기업이 성장해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필요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중소기업청과 금융권 등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도 구상 중이다. 또 기업의 직접적인 방문에서 나아가 사이버무역보험을 통한 인터넷 보험 가입과 처리 등도 유도할 방침이다.
"지사장의 위치에 있다고 사무실에 있기보다 단 한 곳의 기업이라도 더 방문해 지역 기업들이 안심하고 수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뛰겠습니다."
문 지사장은 올 한 해 지역 내에 트레이드 챔스클럽 가입 기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그는 "무역보험공사에서도 히든챔피언과 월드클래스 등과 같은 성장 가능 기업을 분류하는 '트레이드 챔스클럽'이 있다"며 "현재 대구경북지역에 총 8개 기업이 가입돼 있지만,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20곳으로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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