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4강 외교 본격화…방한 中 특사 접견

대북·주변 정세 협력 논의…15일 美 캠벨 차관보 만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수석차관급)을 만난다.

박 당선인이 한반도 주변 4강국의 특사와 접견하는 것은 이달 4일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단을 접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 당선인은 이달 15일 방한할 것으로 보이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4강 외교 행보에 나섰다.

평소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와의 개인적 친분을 계기로 '중국통'으로 알려진 박 당선인은 이날 장 부부장과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북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정세와 관련된 양국 간 협력방안 등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특히 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미국 및 중국과의 조화롭고 협력적인 관계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한 외교'안보'통일 분야 공약을 발표했었다.

한편 장즈쥔 부부장은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유력인사로, 이날 접견에는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의 윤병세 위원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 김용준 위원장도 이날 오후 장 부부장 일행을 만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