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클라이밍의 간판 박희용과 신윤선이 올해 첫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희용은 13일 청송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에서 열린 '2013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 남자부 난이도 부문 결승에서 11.270점을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박희용은 마지막 홀드(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인공 구조물)까지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등반장비)을 걸었으나 손이 미끄러져 완등에 실패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동생 막심 토밀로프(27'러시아)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알렉세이 토밀로프(30'러시아)는 끝까지 등반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발렌틴 시파빈(우크라이나)도 완등했으나 시간에서 토밀로프에 밀려 2위에 올랐다.
신윤선은 여자 난이도 부문에 출전해 9.241점을 받으며 3위에 올랐다. 지난해 5위에서 순위를 2계단 상승시켰다. 신윤선도 마지막 홀드를 남겨두고 제한 시간(10분)을 초과해 아쉽게 완등에는 실패했다.
안젤리카 라이너(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고 안나 갈리아모바(러시아)는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난이도 부문 팀 종합 순위에서 232점을 기록, 러시아(28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속도 부문은 러시아의 독무대였다. 키릴 콜체고셰프(24)는 1, 2차 합계 15초72를 기록해 파멜 바투셰프를 0.18초 차이로 따돌리고 남자 우승을 차지했고 파벨 굴리아에프는 동메달을 가져갔다. 마리아 톨로코니나도 여자 결승에서 줄리아 올레이니코바의 실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페오크티스토바 에카테리나가 3위에 올라 러시아는 속도 남녀 부문서 전체 메달을 싹쓸이 했다.
한편 대회가 열린 얼음골은 휴일을 맞은 관중이 몰려 겨울 스포츠를 즐겼다. 경기장 주변에 마련된 얼음썰매장에는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썰매를 타며 즐거워했고, 얼음집 이글루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청송'전종훈기자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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