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대구서부도서관 갤러리에서는 '죽순(竹筍) 46호 출판기념회 및 문학의 향기 나눔 마당'이 열렸다.
이 행사는 지역 최초 시 전문지인 '죽순' 발행을 기념하고 46호 발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
죽순은 단순한 동인지가 아니라 해방 후 우리나라 문단 최초의 시 전문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문단 최초로 달성공원에 상화 시비('나의 침실로')를 세우는 등 한국 문단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대구 문단에서 이룬 업적은 대단하다. 두류공원에 '이상화 시인 동상', 금호강둑에 '금호강'시비를 건립했고 이상화기념사업회를 결성해 상화 고택을 리모델링하고 상화시인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장호병(61'대구 중구 남산동) 계간 '문장' 발행인은 "처음 책을 만들려고 했을 때 원고는 있으나 용지를 구하지 못해 책을 내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죽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공영구 대구문인협회장은 "아무리 전자책이 나와도 종이 책은 꼭 필요하다"며 "7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죽순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축사를 했고 윤장근 이상화기념사업회 회장도 그 시절 추억의 장소인 동성로 '은 다방'에서 찍은 사진을 들고 나와 "문학은 사람을 만드는 정신"이라며 옛 시절을 회상했다.
글'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