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팬들, 신나는 응원부탁해요."
삼성 라이온즈가 2013년 정규시즌 포항 나들이 일정을 확정했다.
삼성은 홈 64경기 중 9경기를 포항야구장에서 치르기로 한 가운데 6경기는 일정을 잡았고 나머지 3경기는 8월 이후 날짜를 못 박을 계획이다.
첫 나들이는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이 예정된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다. 그리고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도 포항야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포항야구장은 지난해 8월 개장했으며 내야 1만747석, 외야 잔디관중석 4천석 등 1만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개장 기념으로 한화와 주중 3연전(1경기는 우천으로 9월18일 치름)을 치렀고 포항야구팬들의 야구 열기에 3경기 모두 입장권은 매진됐다.
올해도 포항야구팬들의 구미를 당길 요소가 많다. 우선 포항은 삼성 류중일 감독의 고향. 류 감독은 포항 중앙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5학년 때 야구부가 해체되면서 대구로 전학을 왔다.
SK, KIA와의 대결은 그야말로 빅 매치다. SK는 3년 연속 삼성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올 시즌 2011년 삼성에게 넘겨준 챔피언 트로피를 빼앗겠다며 벼르는 팀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삼성의 레전드로 포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KIA와의 주말 3연전 역시 흥미롭다. 올해 KIA는 삼성의 3년 연속 우승에 제동을 걸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KIA 선동열 감독과의 대결도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KIA의 지휘봉을 잡기 전 선 감독은 삼성을 이끌면서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해 포항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삼성으로선 포항 팬들의 응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은 개막 2차전에서 만원 관중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홈 관중 55만 명을 목표로 내건 삼성에게 대구시민야구장보다 5천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포항야구장에서의 만원사례는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지난해 보여준 포항 야구팬들의 열기를 올해도 느끼고 싶다. 좋은 경기내용으로 야구시즌을 기다려온 포항 팬들에게 기쁨을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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