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 변덕 날씨… 70년 만에 눈 쌓인 대구

안동은 4월 최고 적설량

때늦은 눈이 내리는 등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1일 오전 4시 20분부터 5시 50분까지 대구 지역에서 약한 눈발이 날리거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등 0.3㎝의 적설량을 보였다. 대구에서 4월에 눈이 내린 경우는 1943년 이후 5차례가 있었으나 눈이 내려 쌓인 기록으로는 1943년 4월 8일(0.3㎝) 이후 70년 만이다.

안동지역에선 기상대 관측 이래 4월 최고 적설량을 보였다. 안동기상대에 따르면 11일 오전 3시 5분쯤부터 1시간 20분 동안 1.7㎝의 눈이 내렸다. 이번에 내린 눈은 1983년 기상 관측 이래 안동지역 4월 최고 적설량으로 기록됐다. 청송 등 경북 북부 일부 지역에서도 같은 시간 1㎝ 미만의 눈이 내렸다.

이번 주 대구경북 지역은 대기 상층에 있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최저 3~9℃, 최고 15~20℃)보다 낮은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은 이달 들어 최저기온이 4일 10.5도까지 올라갔다가 주말을 지나며 떨어져 8일 3도를 보였고 11일 1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은 4일 21.9도까지 올랐다가 주말인 7일 7도까지 내려갔고 10일 10.9도를 보였다.

경북지역은 안동의 최저기온이 이달 초 4.8도까지 올라갔다가 11일 -0.4도까지 떨어졌고, 최고기온은 5일 22.8도를 기록한 이후 10일 10.2도까지 떨어졌다.

이번 주말은 최저기온이 대구가 3~9도, 경북이 0~7도, 최고기온이 대구 17~22도, 경북 15~20도로 평년 기온을 다소 회복할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내다봤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안동'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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