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간극장-엄마의 바다' 편이 15~19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바다 속에서 유려한 몸짓을 자랑하는 해녀들, 아름다운 인어같이 보이지만 그들의 삶은 힘들고 고달프다. 이 고달픈 삶을 함께 살아가는 '엄마와 딸' 해녀가 있다. 부산으로 시집갔다가 사업 실패와 남편의 건강 악화 때문에 고향 제주로 돌아온 강경옥(35) 씨. 이제 막 물질을 시작한 초보 해녀다. 청각장애가 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물질을 해야 했던 어머니 김기순(64) 씨 역시 해녀. 딸의 스승이자 선배다.
엄마에게 바다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고, 고단한 인생의 무대다. 풍요로운 제주바다가 있었기에 홀로 두 딸을 키워내고 지금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제 딸 경옥 씨가 엄마의 바다에 뛰어들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자 한다. 고난의 바다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해녀 모녀를 만나본다.
제주도 토박이인 강경옥 씨는 따뜻한 부산 남자 김성훈(47) 씨의 푸근함과 성실함에 반해 결혼했다. 남편과 함께 부산에서 생활하며, 시어머니 김춘이(74) 씨와 남편이 운영하는 농산물 도매일을 도왔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였다. 사업이 어려워지고, 남편의 건강마저 악화됐다. 친정엄마 김기순 씨는 어려워진 딸의 가족에게 제주도로 와서 함께 농사를 지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경옥 씨는 시어머니, 남편 그리고 아들 셋을 데리고 제주도로 돌아왔다. 대가족이 된 이들은 농사와 물질로 삶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평생 고난의 바다를 헤엄쳤던 엄마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경옥 씨는 이제 희망의 바다를 헤엄치고자 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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