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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공연문화 강점은?

정성화
정성화
마이클 리
마이클 리
홍지민
홍지민

뮤지컬 마니아층이 두터운 대구는 국내'외 유명 배우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지역이다. 전국 어디서도 공연 성공이 불확실해도 대구만은 믿을 만하다는 게 공연계의 정설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놀랄만한 공연 관객층과 높은 수준의 관람문화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8일 올해 딤프 폐막 및 어워즈가 끝나고, 사석에서 이들에게 들은 대구만의 공연문화 강점을 들었다.

◇수도권·부산보다 뜨거운 열기

▶'레미제라블'의 주역 정성화="레미제라블의 1년 장기공연의 밑바탕에는 대구의 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이 공연을 시작할 때만 해도, 힘이 많이 떨어졌는데 대구공연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모든 출연진들이 대구 뮤지컬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대구는 분명 이번 레미제라블의 성공적인 공연에 힘의 원천이 됐습니다."실제로 레미제라블 부산 공연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대구. 대구'를 이야기한다.

◇수준 높은 관객들 태도에 감동

▶'미스 사이공'의 주역 마이클 리="대구에서 '미스 사이공' 첫 공연을 했을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숨을 죽이고 집중해서 바라보고, 제 노래를 감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전율을 느꼈습니다. 관객들의 열정뿐 아니라 매너도 훌륭합니다. 대구 팬들이 준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했고, 저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스타급 배우로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슬럼프 때 대구 오면 활력 충전

▶'드림 걸즈'의 주역 홍지민="저는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이지만 한 번쯤 슬럼프에 빠지거나 열정이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대구에 오면 대구 뮤지컬팬들로부터는 오히려 에너지를 받게 됩니다. 특히 커튼콜에서 대구 팬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보내주는 함성과 휴대폰 플래시 세례는 '뮤지컬 배우를 이 맛에 한다'는 기분을 들게 해줍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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