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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산 '비내리는 고모령' 영남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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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공연 성공 후 부산서도 초청

▲4일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초청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른 대구산(産) 악극
▲4일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초청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른 대구산(産)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의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숲의 극장' 무대 위에 모여 파이팅을 외쳤다.

수성아트피아(관장 최현묵)에서 자체 제작한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이 잘 나간다. 올해 딤프에서 대상을 수상한 뮤지컬 '사랑꽃'의 서울 및 타 지역 진출이 추진 중인 가운데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도 타지역 초청공연에 돌입한 것. 두 작품은 올해 대구를 대표할 지역 창작 뮤지컬과 악극으로 손꼽힌다.

'비내리는 고모령'은 3일과 4일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초청 폐막작으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야외공연장(숲의 극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악극 제목처럼 공연 중에 비가 내렸다. 출연 배우들이 우산을 쓰고 나와서 연기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악천후에도 공연장은 이틀 모두 매진을 이뤘다. 매진에서 보듯이 객석의 반응도 뜨거워 공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이윤택 연출가도 "대구에서 좋은 작품이 내려와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밀양에 살고 있는 진영권(37·부북면 가산리) 씨는 "뮤지컬 도시인 대구에서 온 악극이라 기대감이 컸는데, 역시나 웃음과 눈물이 절묘하게 섞인 훌륭한 작품"이라며 "폐막 초청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수작(秀作)"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내리는 고모령'은 지난 5월 말과 6월 초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끝냈으며, 대구뿐 아니라 타 지역 곳곳에서도 초청을 받고 있다. 먼저 대구에서는 9월 수성 페스티벌 개막 갈라쇼, 10월 '효'(孝) 축제에 초청을 받은 상태며, 12월 20일과 21일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도 초청공연이 확정됐다. 부산 영도다리 축제에도 갈라쇼 형태로 공연 초청을 받고 주최 측과 어떤 조건에서 공연을 할지를 두고 타진 중이다.

남미정 연출은 "배우들과 스태프진이 4, 5개월 피땀 흘리며 연습한 결과가 좋아 다행스럽다"며 "이제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진 상태라 어떤 곳에서 초청을 받더라도 단시간에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4일 밀양 연극촌을 찾은 최현묵 관장은 "대구발 악극이나 뮤지컬 작품이 타 지역에서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문화 생산기지로서의 달라진 대구의 위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는 지역의 이야기(극본 안희철)에 귀에 익은 대중가요(음악 윤정인)가 더해져 친밀감을 더해준다. 더불어 20대 초반의 젊은 배우들부터 70대(김성호 배우, 신사 역)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문 배우들과 아마추어 배우들이 함께 뒤섞여 묘한 역동성과 재미,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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