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위한 나의 열정은 아직 20대입니다."
첨단 기법을 이용한 디자인 작품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노(老) 사진작가가 23일 대구대 대학원 2012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디자인 석사학위(산업정보디자인학과 전공)를 받았다.
주인공은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종한(76'사진) 씨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도전정신으로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총장 공로상을 받았다.
지난 2년 반 동안 포항과 대구를 오가며 대학원 수업을 성실하게 이수한 그는 '현대 사진술을 이용한 동양화적 묘사-디지털 사진기법의 활용을 중심으로'란 졸업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사진을 통해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해석하는 이론적 바탕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젊은 작가들도 다루기 어려운 고난이도의 현장 촬영과 포토샵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한 기법을 사용한다. 이는 탄탄한 사진 실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그는 경산전국사진공모전 금상을 비롯해 국내'외 사진 공모전에서 30여 회 수상했다. 2010년에는 포항지역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처음부터 사진을 전공했던 것은 아니다. 미국 국적 소유자로 미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전자통신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 온 엔지니어이자 기업가였다. 그가 사진과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해군사관학교 재학시절에 졸업앨범 준비 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진 찍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평생 취미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60세가 넘어 은퇴한 이후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 이후 사진과 디자인에 대한 학문적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70세가 넘은 나이에 디자인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씨는 "동양화가 가진 무한한 아름다움과 숭고한 정신은 전 세계가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적 자산"이라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찍은 동양화적 사진으로 미국에서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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