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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심, 새누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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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진 의원 의원총회서 '역차별 민심' 발언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성)이 현정부 출범 이후 '대구경북 소외론'을 강한 톤으로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그동안 박 대통령과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작심 발언에 집권여당 의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추석 연휴를 끝내고 23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지역에 내려가 보니 대구지역 민심이 크게 동요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걱정부터 앞선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대구와 경북이 80% 투표율에 80% 지지를 보냈지만 돌아오는 건 마찬가지로 대통령을 탄생시킨 지역이니 참으라는 말만 한다는 지역민들의 볼멘소리만 듣고 왔다"면서 "우리가 너무 새누리당을 짝사랑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자조의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홀대당한다면 우리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20년째 대구 지역경제가 꼴찌를 못 면하고 있는데 이제는 대구의 뜨거운 맛을 보여야 한다'등 따가운 지역민들의 지적에 곤욕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 초기이고 하니 조금만 지나면 인사나 예산 면에서 홀대받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일일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최대 텃밭인 대구경북의 민심이 이렇게 이반된다면 당장 큰일이 생길 것 같다. 원내지도부는 물론 동료의원들도 특단의 대책과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의 발언을 들은 다른 지역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렸던 당 현장최고위원회의 분위기가 연상됐다고 했다. 당시 지역 의원들은 경제, 인사 등 각종 부문에서 '역차별'을 받은 것에 대해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지역 경제 사정이 별반 개선된 것이 없고 정부 인사에서조차 차별을 받으면서 소외감이 높아지자 이의원이 총대를 메고 작심발언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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