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일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2001년부터 13년간 7차례나 정규시즌에서 우승, 2000년대 최고 명문구단으로 우뚝 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구 야구를 대표하는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자리 잡고 있다. 관계기사 22면
류 감독은 우승 확정 후 "위기를 헤쳐 가는 힘, 이게 삼성이다"며 미뤄놨던 웃음을 터뜨렸다. 류 감독은 "힘든 시즌이었다. 하지만, 훌륭한 코치진과 선수들이 있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또 한 번의 우승은 그래서 더욱 값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끝은 아니다. 한국시리즈 티켓은 거머쥐었지만 남은 승부가 있는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며 통합 3연패의 의지를 다졌다.
한 팀이 130경기 안팎의 긴 정규시즌서 3년 연속으로 우승하기란 쉽지 않다. 연속 우승의 단맛을 본 팀은 다음 해 다른 팀의 집중 견제를 받게 마련이고, 스스로 목표의식이 옅어지게 된다. 그래서 단일리그 체제가 도입된 1989년 이후 해태'삼성'현대'SK가 6차례 3년 연속 1위에 도전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이를 경계하며 2년 연속 우승에 따른 자만심은 내려놓고, 정상에 섰다는 자신감으로 시즌을 맞도록 선수들을 다독였다. 류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며 선수들을 불러놓고 "우리는 2연승을 했다. 이기든 지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겨서 강팀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강팀이 됐다"는 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며 정상으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뗐다고 했다.
삼성은 예전과 달리 초반부터 힘을 냈다. 5월 10일 2위에 오른 뒤 이후 단 한 차례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며 선두 싸움을 계속했다. 그러나 쉽게 열릴 것 같던 우승은 삼성이 가장 자신했던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8월 말 류 감독은 한참 잘나가던 채태인과 진갑용, 조동찬의 부상에다 톱타자 배영섭이 사구 후유증에 시달리는 악재에 부닥치며 흔들렸다. 부임 후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는 류 감독은 "그러나 진갑용, 이승엽, 최형우 등이 선수단을 뭉치게 했고 선수들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고 삼성이 가진 경험과 힘을 느꼈다"고 했다.
우승감독이란 수식어를 단 류 감독. 그는 첫해에는 불안감 속에 우승을 맛봤고, 두 번째 해에는 우승의 기운을 받아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에 이룬 세 번째 우승은 사그라져가는 초심, 즉 기본에 충실하며 최선의 모습을 보이자는 마음을 다시 세워 반성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여서 더욱 기쁘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제 1단계를 통과했다. 3주 후 한국시리즈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그때 뜻을 이루고 활짝 웃겠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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