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달 30일 교황 요한 23세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동시에 내년 4월 27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성인으로 선포된다고 발표했다. 교회 역사상 두 명의 교황이 동시에 시성되는 것은 처음이다. 대개 시복시성은 매우 길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선종한 지 10년이 채 안 돼 시성,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성인을 제외하고는 최단기간에 시성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1978년 오늘, 제265대 로마 교황으로 선출된 요한 바오로 2세(1978~2005)는 비(非)이탈리아계로서는 455년 만이자 슬라브계로는 사상 처음으로 교황의 자리에 올랐다. 재위 시 총 104회의 해외 순방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를 순례하면서 평화를 선포해 '행동하는 교황'으로 불리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식 때 내한, 103위 복자(福者)에 대한 시성식(諡聖式)을 집례했으며, 1989년 세계성체대회 때도 한국을 방문했다.
2005년 4월 2일 선종한 그는 지난해 5월 1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시복(諡福)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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