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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배우고 북한 여행 간 미국인 3주째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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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팔로 알토 출신의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85) 씨를 3주일 이상 구금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에 따르면 뉴먼 씨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여행업체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으며,같은 달 26일 북한 당국에 의해 출국편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먼 씨가 어떤 이유로 구금돼 지금까지 출국하지 못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950년 UC버클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한 뉴먼 씨는 같은 해 군(軍)에 입대해 한국전에 보병장교로 참전했으며, 전쟁에서 돌아온 뒤 스탠퍼드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후 '컨버전트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재무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1984년 퇴직했으며, 지금까지 부인과 함께 팔로 알토의 실버타운 '채닝하우스'에 거주해 왔다.

최근 몇년간 파나마, 에콰도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을 방문하는 등 전세계 각지를 여행한 뉴먼 씨는 열흘 일정의 북한 여행을 위해 한국어 강습까지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뉴먼 씨와 함께 북한 여행을 떠났던 한 이웃은 북한을 빠져나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닝하우스에 살고 있는 한 이웃은 "우리는 매우 낙심해 있고 뉴먼의 부인을 마음으로 격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은 뉴먼 씨가 북한에 가기 직전 그를 만났다면서 "나 같으면 위험한 곳은 가지 않겠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관광여행이라고 했다"면서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북한에) 간 게 아니라 여행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북한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미국 시민 억류는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있었으나 대부분 한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례는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몇 주간 억류하고 있으면서 이를 밝히지 않는 것도 이례적"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처리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체포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뉴먼 씨의 억류 사실에 대해 "관련 보도는 봤으나 개인정보 보호법(Privacy Act)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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