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社-1校기부, 학교에 악기를] 대구농협 '화끈한 기부'…50개 학교에 4억 상당 악기

25번째 기부 올 마지막 주인공

#관현'국악'사물놀이 악기 전달

올해 마지막 악기 기부 천사가 탄생했다. NH대구농협은 4일 스물다섯 번째로 기부 천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구 50개 초'중'고교에 관현악기 등 무려 4억원 상당의 악기를 기부한 것이다. NH대구농협은 대구시교육청이 매일신문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우리마을교육공동체 1사(社)-1교(校) 악기 기부 프로젝트'에 동참, 이날 월암중학교에서 악기 전달식을 가졌다.

NH대구농협이 거액의 기부를 한 만큼 혜택을 받은 학교도 한두 곳이 아니다. 노전초교, 덕성초교, 북비산초교, 경북대사대부설초교, 대구교대부설초교, 대진중, 동원중, 신암중, 월암중, 침산중, 경북기계공고, 경상고, 경상여고, 경원고, 관광고, 대구공고, 상원고 등 17개교가 관현악기(총 2억3천500만원 상당)를 받았다.

매호초교, 범물초교, 태현초교, 강동중, 관천중, 덕원중, 매천중, 서재중, 시지중, 오성중, 운암중, 청구중, 황금중, 경북고, 달구벌고, 영남고, 정동고, 호산고 등 18개 학교는 밴드부 악기(총 9천만원 상당)를 갖게 됐다.

NH대구농협은 또 구지초교, 논공초교, 다사초교, 상인초교, 지묘초교 등 5개 초교에 사물놀이 악기(총 2천500만원 상당)를 지원했고 북동초교, 함지초교, 심인고, 운암고 등 4개교에 국악기(총 2천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팔달초교, 경신중, 영송여고 등 3개교에는 기타(총 1천500만원)를 기부했고 평리중, 공산중, 가창중에는 각각 500만원 상당의 모듬북, 플루트, 오카리나를 전달했다.

월암중 오케스트라단은 이날 전달식에서 지원받은 악기로 '마법의 성'과 'Sound of music' 등 2곡을 연주, 감사 인사를 했다. 월암중 나세령(2학년) 학생은 "단원 전체가 열심히 연습해 멋진 연주로 음악의 즐거움과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월암중 현준우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며 꿈과 희망을 가슴에 담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도록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NH농협은행은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차원에서 초'중'고생에게 급식비,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농촌문화체험, 청소년 금융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부터 줄곧 사회공헌 1위 은행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교육부로부터 우수 교육기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NH대구농협 김진득 본부장은 "좋은 학교 진학, 좋은 직장 취업만이 우리 학생들이 꿈꾸는 행복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며 "학생들이 악기 연주를 통해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소질을 계발하는 등 학창 시절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악기 전달식을 끝으로 올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금복주를 시작으로 악기 기부 행렬이 줄을 이어 모두 25개 기관이 137개교에 8억3천500만원 상당의 악기를 지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마을 교육공동체 취지를 살린 이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니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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