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명 즉석 채용…26명은 임원면접 직행…'슈퍼스타기업 D' 취업 오디션

우수기업-인재 맞선, 76명 참여 그룹 면접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일류기업. 우수청년 일자리 만남' 행사에 참가한 청년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20일 오전 대구 엑스코 3층의 한 세미나실. 대학생들이 매끈한 양복을 입은 채 삼삼오오 모여 토론을 벌였다. 한 학생은 스마트폰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보를 찾기에 바빴다.

'취업 공개오디션-슈퍼스타기업 D'에 참여한 대학생 76명은 4개 그룹으로 나눠 관찰 면접에 참여했다. 이들은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등 이른바 SWOT 분석과 STP 전략(세분화, 타깃선정, 위치) 등을 그룹별로 만들어 파워포인트(PPT)를 통해 발표했다. A그룹은 대상을 국내 피자업계로 잡았다. 한 학생은 "한 업체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여성에게 크게 어필했지만 남성이나 중장년층에게는 인지도가 약하다"고 했다.

그룹별로 학생들이 PPT를 준비하는 동안 면접관들은 참여학생 주위를 돌며 꼼꼼히 살폈다. 코리아헤드 조성욱 차장은 "PPT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내 팀 활동을 원활히 하고 자신의 주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며 수행 과제를 잘 이해하는지를 체크한다"며 "행동을 통해 인성이나 태도를 알아보는 등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를 면접 참고자료로 사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 공개오디션-슈퍼스타기업 D'는 우수기업과 우수인재들의 구인'구직을 위한 맞선 자리로 개별 역량 평가와 면접을 통해 즉석에서 채용하거나 별도로 진행되는 임원면접으로 연결된다. 채용과 직결되다 보니 참여 학생들은 행사 내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눈길이 가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류현우(25) 씨는 "이 같은 기회가 잘 없어 이번 행사는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며 "팀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협동심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취업공개오디션을 통해 금용기계가 4명을 즉석에서 채용하는 등 총 30명을 뽑았다. 기업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임원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열린 이 행사는 구인 공고부터 채용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방식의 채용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획기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채용 면접과 상담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복수 지원도 가능케 해 좀 더 채용 가능성을 높였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과 관련한 비용 절감과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개별 채용 때보다 더 좋은 인재를 찾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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