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남은행 인수, 3파전으로 압축

업계는 "경은사랑·BS 맞대결"

경남은행 인수전이 경은사랑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 기업은행의 대결로 압축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23일 오후 5시 경남은행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경은사랑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 기업은행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경은사랑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의 양자 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가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또 기업은행이 행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고 정부가 기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도 경남은행 인수에 걸림돌이다.

경은사랑컨소시엄은 이번 매각의 최대 변수다. 최근 DGB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추진 중인 경은사랑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명분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반면 BS금융지주는 독자적인 자금조달 능력은 경은사랑컨소시엄을 능가한다. 이를 반영하듯 BS금융지주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남지역민들이 인수를 받대하고 있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앞서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BS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직원 모두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날 본입찰에 들어간 광주은행 매각에는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BS금융지주가 뛰어 들었다.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를 1순위에 두고 있으며 지역 정서상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 인수전은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서 JB금융지주는 최고가를 제시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달 26일 본입찰 참여 후보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받기로 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PT 결과를 토대로 이달 30일 정할 예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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