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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에 주총, 소액주주 의결권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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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기업의 주주총회가 특정일에 몰려 진행되는가 하면 주주총회 소집공고 후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돼 안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도 있는 검토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케이티앤지 등 12월 결산법인 19개사가 이번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중 17개사는 오는 7일 정기주총을 가질 계획이다.

특히 10대 재벌 계열사 대다수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날한시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입질에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 상장사 35개사 가운데 31개사가 오는 14일 오전에 주총을 연다. 대기업들이 주주총회를 특정일에 개최하는 것은 소액주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의결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사실상 '담합'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 12곳,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 등 7개사, LG상사'LG생활건강 등 LG그룹 소속 7개사가 7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주총회가 한날에 몰리는 것에 대해 기업들은 관례와 업무 일정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소액주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의결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행위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귀찮은 행사로 생각하고 요식행위로 치르려는 기업들의 태도가 문제다.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제도적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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