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항공 여객 및 화물 등 해외 운송시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운송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는 전국 국제공항의 투포트 전략을 뒷받침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해 현재 수요조사에 돌입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2014년 1/4분기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에 따르면 국제'국내 여객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3.8%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제여객 증가세는 역대 최대이고, 여객 증가 공항이 인천 등 수도권이 아니라 남부에 위치한 지방 공항이라는 점에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 사업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항공사 운항 확대, 원화 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관광객 및 한류에 힘입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소치동계올림픽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인원수로는 1천251만 명에서 1천325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이었다.
지역별로는 일본(-4.5%)과 대양주(-0.8%)를 제외한 전 지역이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17.4%), 동남아(6.4%) 지역은 한류 열풍, 저비용 항공사 운항 확대 등의 영향으로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모든 공항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양양(142.3%)'제주(44.8%)'무안(25.8%)'청주(17.1%)'김해(9.5%) 등 지방 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대구공항도 전년 동기 대비 3만1천640명에서 3만4천257명으로 8.3%나 늘었다.
이와 반대로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최대 국제공항인 인천의 경우 환승 여객은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환승률도 전년 대비 1.9%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국제선 확대와 국내 이용객들의 지방 공항 이용 등이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 항공사의 운송량은 전년대비 0.7% 감소했으나 국적 저비용 항공사의 운송량은 전년대비 35.7% 증가했고, 탑승률은 국적 대형 항공사가 75.4%로 전년 대비 0.7%p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5.1%로 우리나라의 대형 국적사는 53.0%, 저비용 항공사는 전년대비 2.7%p 증가한 12.1%를 기록했다.
국제 화물의 경우도 메모리반도체 및 휴대폰 등 수출 호조 지속 및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양으로는 77.5만t에서 82.2만t으로 5만여t이 급증했다.
이 같은 국제 여객'화물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현재 건설된 국내 국제공항이 포화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2/4분기에도 운항 횟수 증가, 원화 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 관광 및 한류 확산에 따른 외국인 방한 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다. 화물도 수출 호조 지속 및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2/4분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해외 항공 운송시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내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데서 주목해 봐야 할 대목"이라며 "최근의 해외 항공 운송 호조세가 당장에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는 없지만 증가 추세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될 경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남부권 신공항 수요조사에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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