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은해사 괘불탱화'(보물 1270호)를 전시하는 '제31회 괘불탱화 특별전'이 내년 4월 22일(수)까지 경남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국내 유일한 불교회화전문 박물관이다. 매년 2차례에 걸쳐 괘불탱화 특별전을 열고 있는데, 이번에는 영천 은해사 괘불탱화를 초청했다.
1750년 보총과 처일이라는 화승 2명이 그린 이 불화는 60cm 내외의 비단 9조각을 이어 붙인 높이 11m 67cm, 폭 4m 71cm의 초대형 작품이다. 사찰에서 야외법회를 할 때 걸었던 의식용 불화다. 규모가 큰 작품임을 감안해 통도사 성보박물관 중앙홀의 1, 2층에 걸쳐 내걸렸다.
1847년 은해사에 큰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 불화는 당시 화마를 피한 극락전 안에 보관돼 있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극락세계를 표현한 이 작품 속에는 본존여래를 중심으로 화려한 보개장식, 극락조 3조, 산화하는 붉은 꽃송이 등이 자리해 있다.
김미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은 "은해사 괘불탱화는 조선후기에 전국적으로 유행한 정토신앙의 경향은 물론 18세기 경상도 및 팔공산 일대에서 기성 쾌선 등 염불사상가들에 의해 팽배했던 신앙의 유행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055)382-1001.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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