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왕피천 "반갑다, 돌아온 연어"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이달 20일 울진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 5마리를 포획(사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포획한 어미연어는 3, 4년 전에 방류한 어린 연어로 1만6천㎞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평균체장 63.0㎝, 평균체중 2.8㎏이며, 표지(DCWT) 방류된 연어 한 마리도 포획됐다.

DCWT(Decimal Coded Wire Tag)는 어린 연어 방류 때 머리 가운데에 넣어 방류효과 등의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그네틱이 처리된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직경0.25㎜, 길이 0.5㎜)의 첨단표지 장치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울진군 왕피천, 평해 남대천, 영덕 송천 3개 하천에 어미 연어 포획장을 설치해 어미 연어 포획을 했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약 50일간 1천300마리의 어미 연어를 포획해 수정한 뒤 약 60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하게 된다.

겨울동안 어린 연어를 사육 관리해 이듬해 봄인 2, 3월에 경북 일원 하천인 울진 왕피천, 남대천, 영덕 송천, 오십천, 포항 형산강에 치어 10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하천에 방류한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고 3, 4년 후 어미가 되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한 뒤 일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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