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의 행보가 남다르다. 이 교육감은 대회가 개막한 지난달 28일부터 내리 체전 현장을 돌며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다른 시'도의 교육감이 의례적으로 하루나 이틀 머무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일 오후까지 제주도 곳곳을 누빈 이 교육감은 "학교 체육은 올림픽 등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국가 체육 발전의 근간이다"며 "다른 교육감들에게도 이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운동을 잘하거나 특별히 좋아하지 않지만, 체육은 성적과 직결되면서 지역민 전체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느 분야보다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솔직히 체육인들은 교육감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려면 현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전국체전 개최지에서 도내 시'군 교육장 회의를 주재한다. 경기장에서 선수단과 함께 기쁨과 좌절을 맛보면 틀림없이 운동부 육성에 관심을 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의 열성 덕분에 경북의 학교 체육은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크게 빛을 내고 있다. 이 교육감은 "부임 첫해 소년체전에서 10위를 한 후 이듬해부터는 상위권 성적을 거뒀고, 전국체전에서도 고등부가 4, 5위의 성적을 냈다"며 "이번 체전에서도 고등부가 4위를 해 경북이 종합 3위에 오르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유달리 체육을 좋아한 전임 도승회 도교육감 밑에서 3년간 국장을 하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경북체육회를 이끄는 최억만 상임부회장이 몸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에 오지 못했는데 그의 열정을 본받아 경기장을 더 많이 다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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