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최고의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흘리는 값진 땀방울

EBS '극한 직업' 24일 오후 10시 45분

세계인의 기호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커피. 커피 원재료인 생두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최근 라오스 커피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라오스 남부 지역의 볼라벤 고원은 커피의 샘으로 불리며 인스턴트용으로 소비되는 로부스타종과 원두커피가 되는 아라비카종을 생산한다. 그뿐만 아니라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높아진 '루왁' 커피도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는 라오스 커피 농장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이번 주 '극한 직업'을 통해 소개된다.

볼라벤 고원에 위치한 광활한 라오스 커피 농장은 12월이 되면 지역 주민들이 총동원된다. 이 시기에 바짝 일하면 웬만한 일을 하는 것보다 수입이 쏠쏠해 일정 기간 농장 인근의 숙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도 많다. 이곳에서는 커피 열매를 일일이 손으로 따는 '핸드 피킹' 방식으로 수확이 이뤄지는데 온종일 나뭇가지를 잡고 일하는 이들의 손톱은 성할 날이 없다. 루왁 커피의 원재료인 사향 고양이 배설물을 수거하는 일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 야생 사향 고양이들이 커피 농장에 찾아와 열매를 먹은 후 배설한 것을 찾아다니는 일은 보물찾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커피 열매 수확이 끝나면 껍질을 벗긴 후 세척에 들어간다. 깨끗하게 씻은 열매는 일주일 동안 수시로 뒤집어 주며 햇볕에 건조한다. 이렇게 여러 과정을 거친 생두는 '로스팅' 작업을 거쳐 우리가 익히 아는 갈색의 원두가 된다. 원두를 볶는 일은 재래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장작불을 때고 두 시간가량 뜨거운 불 앞을 지키며 불 조절을 해야 한다. 이렇듯 커피 한 잔에는 수많은 이의 노고와 정성이 필요하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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