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요 국회의원들과 보수와 진보 진영의 시민사회 인사들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였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이 개최한 '진영을 넘어야 한국 정치가 산다'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19대 후반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여야 간사였던 두 의원은 "한국 정치는 승자 독식의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 한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상생과 타협의 정치로 전환돼야 할 시점"이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김한길 새정치연합 의원이 공동 주최한 '오늘,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한다' 토론회의 후속 격이었다는 평가다.
조 의원은 "정파적인 장벽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실사구시에 집중하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진영을 넘어서는 것은 누군가는 반드시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고, 우 의원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으로 이익을 얻는 극단주의보다 공동체 이익을 우선시하는 합리적인 진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토론 끝에 ▷진영 정치를 벗어나 양 진영이 따로 또 같이 사회통합력을 높이고 ▷공공성을 중시하는 상생과 타협의 정치로 전환하는 한편 ▷평화통일, 동아시아평화 등 미래 국가비전에 대한 보수 진보 간 교집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교 세종대 교수는 "한국의 갈등지수는 OECD 27개국 중 두 번째로 연간 최대 246조원의 비용이 소모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우리나라는 5년 단임제로 대통령 선거에서 1%만 이기더라도 모든 것을 가져간다. 그러다 보니 진영이 반으로 갈려 상대 진영이 요구하는 것에는 무조건 반대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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